디지몬 1기 2기
파워 디지몬
- 정보
- 후지TV | 시 분 | 2000-04-02 ~ 2001-03-25
- 출연
- 차명화, 정미숙, 문선희, 은영선, 배정미
- 소개
- 혼고 아키요시가 원안을 담당한 이 작품의 풀 제목은 디지털 몬스터 (Digital Monster)이지만 애칭처럼 줄여서 부르는...





깔끔한 스토리 구조를 가지고 있는 1기와 달리 여러모로 이상하다...
1기는 선과 악이라는 구조가 있어도 결국 그건 주인공 아이들의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한 배경 설정이었다.
2기는 그걸 너무 심화 시켜 어른이 된 지금, 느끼는 건 너무 개똥철학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에 너무 남발한다는 것이다.
페이크 보스인 악당 남자의 인공 디지몬도 그렇고 완전체로 진화는 못하고 죠그레스 진화나 캡슐 진화도 그렇고... 왜 굳이 이렇게 해야 했는지 바뀐 설정도 이해가 안간다.
그리고 리키를 이상하게 해놓았다. 메인 남자 주인공들 띄우기 위해 마지막에 바보가 된다 ㅜㅜ 1기에서 피에몬에 의해 죽기 직전까지도, 어렸던 내가 보기에도 지금의 내가 보기에도 의미 없는 희망을 한다, 라고 생각했을 정도이다. 결국 그 덕분에 살아나고 말이지...
근데 2기의 마지막에선 메인 남자 주인공 아이를 띄워주기 위해 겁에 질리고 찌질이로 바꿔놓았다. 다른 부분은 넘어갈 수 있지만... 어른이 된 지금에서 보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난 지금도 메인 남자 주인공이 고깝다. 어렸을 때도 사실 좋아하는 캐릭도 아니다. 현실적으로 그렇게 깝치는 성격이 사회 생활 좋다는 건 맞다. 그래서 그게 매력적으로 느끼는 다른 '어른' 시청자들도 있나 보다..
그리고 1기에선 애들이 본인들도 살려고 죽기 살기로, 어떤 이유든지 본인들한테 덤벼드는 디지몬들은 죽였는데... 2기에서는 환경과 인물들이 바뀌었더라도, 갑자기 그걸 만류한다. 그렇게 굳이 설정한 게 별로였다.
무엇보다도 앞에서 적었듯 메인 악당부터 이상하다. 디지몬 카이저, 페이크 보스... 둘 다 인간인 게 이상하다는 것이다. 배경이 현실로 옮겨져 왔으니 그렇게 되는 게 당연하지만...
완전체나 궁극체로 진화하지 못해서인지... 1기보다, 힘든 적을 만났을 때 너무 고전을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히려 막판에선 이상한 선동으로 허무하게 이겼지만... 그건 본격적으로 주 시청자인 전체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신 메인 주인공들 ㅜㅜ)
15년 리메이크 작이 나온다던데... 스토리로 따지고 보면 이미 정신적으로 완전체가 된 태일한테는 정상적인 성장물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즉, 그런 태일을 띄워주기 위해 다른 인물들(1기 2기의 다른 메인 주인공들.. 리키처럼)이 희생하는 경우가 또 발생한다는 것이다.
화자(어른이 된 소설가 리키)가 메인 남자 주인공을 철없게 묘사한 것도 이해가 간다. 그 주인공 띄워주기 때문에 리키 본인이 희생되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