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 애니메이션들...
코드 E - 미션 E
별 3개
sf와 액션이 어설프게 곁들여진 학원 멜로 드라마...
설정과 학원(학교)란 배경에 집착하다가 이도 저도 아니게 된 작품이였다... 그래서일까... TV 정보에서조차 검색이 잘 되지 않는다...
자질그레한 설정과 적 캐릭터들은 최대한 축소하고, 학원물에 집중하던가... 아예 처음부터 자질구레한 설정에 집중하던가 했으면 어떠했을까?
그래도 여주인공의 안경 캐릭터가 귀여웠기에 끝까지 봤다. 2기인 미션 E는 결말만 보고 말았지만...
웰베르 이야기
별 3개 반
너무 가벼워지지도 않고, 분위기를 너무 잡지도 않은 라이트한 중세 판타지(판타지라고는 하지만... 마법적인 요소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 전차 영감이라든지 그런 건 대충 설명하듯이 넘어가는 편... 현실적이라고도 하기에는 그렇다..)
작품 전체적으로 구성이나 전개가 엉성하고, 개연성이 떨어진다. 대충 사건이 벌어지고 해결이 나고... 어떻게 하든지간에 대충 대충 넘어가는 느낌이 강하다. 그렇다고 해서 작품 분위기가 심하게 개그 분위기 쪽으로 흘러가는 코메디물도 아니라서, 나름 분위기도 잡는다. 물론 그 분위기도 아주 심각하게 잡지는 않고, 금방 해소되고, 주인공들 성격도 그렇고 별로 무겁지 않은 분위기.
수위는 약간 소년물에서 청년물 중간 정도?
코드 E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라는데, 이건 원작이 있는 건지 정보가 별로 없다.
그럼에도 나름 재밌게 본 이유라면, 요근래 애니메이션들 중에서는 중세물이 별로 없고, 있더라도 너무 무거운 분위기에다, 주인공들은 10대 후반 위주이다. (요 작품에서 나이는 잘 밝혀지지 않지만 적어도 20대 초반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든, 소설(라이트노벨)이 원작이든, 만화가 원작이든... 사실 서브 컬쳐를 보는 사람들 중에서 진지함... 이라는 장르도 있겠지만, 많은 독자와 관객들이 원하는 건 라이트함이 아닐까 싶다.
너무나 진지하기에 주인공들이 세상사 다 맡는 듯한(물론 그에 대한 전문적인 장르도 있지만. 세카이계? 라든지..)
미칠듯한 분위기와 자질구레한 설정은 머리를 아프게만 한다. 이건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런 적당함이, 라이트한 중세 판타지 물이 좋았다. (사실 그러고보니 정령사 이야기는 분위기가 그렇긴 해도 뭔가 부담스러운 건 적었다... 무슨 차이일까...)
마치 진지한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어른스러운 인물들... 이게 애니메이션 캐릭들에서 움직인다고 생각하니 뭔가 어색한 게 아닐까 싶다. 위화감...
단지 후반부에서는 이상한 러브 라인으로 인해 좀 불편했다. 갈라하드라는 인물이 4명이나 되는 여자들과 엮인다. 메인 남주인공도 아닌데 쩌는 존재감.. ㅋㅋ 그리고 사격술이나 도적질 이외에는 별다른 무술도 배우지 않는듯한 여주인공의 결말...
단순히 가볍다라고 하기에는 억지스러움이 결말까지 가다보니 많이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애니메이션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