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2012. 2. 7. 06:18한가한 나날

어느 폐쇄된 곳이 있었다. 그 곳에 약간은 희미하게 썩어 보이는 여자가 앉아서 어딘가를 응시했다.
숨 막히는 두려움에 주위를 둘러보아도 막막할 뿐이었다. 잠시 헤맨 끝에 여자의 권유에 따라 함께 건물을 탈출하였다. 물론 흐릿한 여자를 들은 채로......,
역시 환상에 불과했던 걸까. 이외로 단순한 경로로 빠져나온 끝에 어딘가로 갈 수 있었다. 명확하게 보이는 출구가 없기에, 여자가 귀신의 능력을 부리는 거라고 생각했다.
깨어나고 싶을 정도로 어두운 길에 다다렸을 무렵, 아는 사람을 만났다. 보아하니 새벽같은 아침에 출근을 하는 모양이었다. 순간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어렴풋이 느껴졌다.
깨어나니 아직 새벽도 오지 않은 밤이었다. 사라진 두려움은 여전히 내 곁에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