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 대작전

2015. 9. 6. 15:23즐기는 나날은.../영상을 보다

프로포즈 대작전(한드)


★★★☆


일드 느낌이 묻어나오는 타임슬립 멜로 드라마


원작을 안봐서 쉽사리 비교를 못하겠지만, 일드 특유의 유치한 느낌이 소소히 묻어나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후반에 갑자기 출생의 비밀... 이라든지 뜬금없는 사고... 라든지.. 한드스러운 전개가 나왔다. 일드만을 보는 사람들로서는 실망스러운 전개가 아닐 수 없겠지만, 나로서는 이런 전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전반부의 일드적인 느낌과 후반부의 한드적인 느낌이 섞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애매한 느낌이 들었고, 배우들의 연령대도 너무 어린 게 아닐까 싶을정도로...(근데 주연 배우들의 연령대가 낮은 것도 일드스러운 느낌이라서...)


가장 큰 문제는 서브 남주의 연기력... 사실 연기력이라고 한다면 전문가가 아닌 나의 기준으로는 사실 분간이 안갈 때가 많지만 이번 경우는 확실히 느껴질 정도로 교과서 읽는 말투가 역력했다. 서브 남주를 맡은 배우가 뭐라고 말하긴 하지만 전혀 몰입이 되지 않았다. 그 외에도 어떻게 연출을 시키는지 주연 배우들도 이따금 우는 연기가 억지스러울 때가 있었고, 너무 애정씬이 많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이 나왔다... 


중요한 역할인 지휘자 캐릭터의 정체가 후반부에 드러나면서 초반부의 캐릭터 성격과 괴리감이 느껴졌다. 배우들의 문제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연출 문제라고 봐야 할 듯.(근데 서브 남주 연기력은 그냥 아무리 봐도 본인 탓 같다. 너무 연기력이 딸리는 느낌. 캐스팅의 한계가 있었다는 반증이겠지...)


종편 드라마의 한계라고 해야할까... 사실상 급히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느낌이 강했다. 뭐, 그렇다고 해서 공중파가 리메이크 했다고 하더라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더 안좋을지도... 


남녀 두 명의 주인공의 밀당은 너무 답답한 느낌이 딱 일드스러운 느낌이였다. 한드 같은 경우는 그걸 삼각관계와 충격적인 전개 등으로 풀어나가는 쪽이라 그게 좀 상쇄되는 느낌이지만...(근데 이건 이거대로 막장 전개다...)


일드 마니아들은 부정적으로 보겠지만 지겨운 한드에 지친, 일반 대중이라면 새로운 느낌으로 볼 수 있는 드라마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