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X 기관총

2015. 9. 22. 09:18즐기는 나날은.../덕질을 하다

★★★


밀리터리 서바이벌을 소재로 한 여주의 입문기


밀리터리를 강제로 접하게 된 여주가 서바이벌에 빠지게 되는 내용이다. 갈등 부분은 약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실제로 그런 대회가 있나, 라고 생각할 정도로 억지로 갈등 부분을 증폭시키려는 듯한 게 느껴졌다. 그래서 약간 어색했다. 실제라면 항의해야 할 문제이지. 뭐라고 트라우마까지 느껴진다니... 물론 순수하게 스포츠로 본다면 그렇게 될지도 모르지만 캐릭터들의 대사나 표정이 그 스포츠 물이 아니라 약간 다른 쪽 같아서...


갈등 구조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게이물...(심지어 여자끼리까지..) 동성애적인 느낌이 들었다. 작가가 전에 그런 장르를 다루었나 할 정도로 심하게 느꼈졌다. 물론 캐릭터들끼리 소꿉장난 하는 정도에 머물렀지만, 일부 남자들은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으리라...


그리고 여주가 너무 무적인 거 같다. 물론 이것도 편견이겠지. 작은 체형의 남주 타입도 저런 경우가 있는데 여자라고 저런 타입이 없을까... 아무튼 애니, 드라마를 합쳐서 보기 힘든 유형일 것이다. 보이쉬 하면서도 (물론 성정체성에 혼란에 있는 타입은 아닌 거 같고 단지 작가가 대놓고 남자라 하기에는 진짜 게이물이 되어버리니까 독자층을 늘리려 여주로 한 느낌도 있었다.) 터프한... 그렇다고 이외로 조신한 모습을 보여준다든가 그런 클리셰도 없어서 나름 신선한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밀리터리 서바이벌을 바탕으로 여자들이 좋아하는 게이물 같은 느낌을 깔아놓은 애니라고 할 수 있겠다. 


너무 쓸데 없이 진지해서 그게 흠일 수도 있겠고...


실제로는 밀덕후들이 숲에서 뛰어다니며 장난감 총으로 노는 것을 상상해보니... 진짜 훈련 때도 공포탄 혹은 입으로 내는 소리(...)로 했을 때 뭔가 어색한 느낌이 들었는데... 장난감 총으로 진지하게 저러고 있는 걸 상상해보니 뭔가 웃기는 걸 어쩔 수 없다. 나름 군필자로서... 근데 뭐 어차피 저러고 노는 애니니까. 크게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거 같다. 애니 말미에도 죽을듯이 노려봤던 적 캐릭터와 나름 화기애애 대화하고 있는 걸 보면 그냥 일본 애들은 컨셉 종자 같다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