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는 웹툰, 아스팔트 정원

2016. 2. 11. 18:19즐기는 나날은.../덕질을 하다

다음 웹툰의 아스팔트 정원...




집안 문제로 잠시 따로 살고 있는 부잣집 여자애 설아랑, 그걸 지켜보는 준식이라는 일반 서민(이라고는 해도 의대생...)하고 아프리카에서 돌아온 설아의 친오빠라는 사람. 


이 셋의 이야기인데...


준식이와 설아의 관계가 많이 답답하다.


특히 준식이만 욕을 먹는 게 이해가 안간다.



준식이가 확실히 어장짓 하는 건 맞다.


다만, 일부러 그걸 즐기는 게 아니라 설아와의 격차와 더불어 현실적인 측면도 생각해서 쉽사리 사귀지 못하는 것인데...

(물론 그렇다고 미련 못버리고 옆에서 친구 행세하는 건...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준식이는...)


설아는 언젠가 원래 부잣집으로 돌아가거나, 재산 생각을 하거나... 전혀 준식이를 좋아하긴 하는지... 결국 지 생각만 하는 애이다. 


학교에서도 준식이에게만 달라붙어서... 주변과 전혀 어울리려고 하지 않고... 준식이에게만 의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준식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도 하지 않고 자기 감정만 우선시 한다. 

준식이만 이기적인 게 아니고 설아도 이기적인 건 똑같은데 욕은 준식이만 먹는다.


보통 로맨스 장르에서는 철저히 순응적이고 자기희생적인 남자 주인공이여야 할 캐릭터가 자기네들 뜻대로 안된다고 짜증난다 이거지. 

그래서 나름 고분고분한 친오빠 캐릭터랑 엮으려고 하는 거지.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그러면 아무리 준식이라도 포기할 거 같음.


속물적이라거나 삐딱하다고 욕하는데... 그건 설아도 마찬가지다. 


최소한 생각만이라도 조금이라도 자기도 희생하겠다는 그런 측면이 보이거나...

그러기 싫으면, 준식이가 어떤 점을 걱정하고 있는지 알아채고... 자길 믿으라며 안심을 주게 하든가...


그냥 지 감정만 생각하고 고백만 하면 다일까?

(근데 준식이도 그런 걸 설아한테 제대로 말해줘야, 눈치 없는 설아도 알아차릴텐데. 어장짓이나 하고, 비겁하게 친구로라도 남으려고 설아한테 빌붙으며, 아라한테는 희망고문을 주고 있다. 준식이도 어떻게 보면 설아랑 똑같이 이기적이다. 그러니 끼리끼리 만난다는 말이 딱이다.)



지금 상태에서 사귀어봤자 상처받는 건 결국 준식이 뿐이다. 

설아가 준식이를 확실히 지켜줄 지 의문이다.




그러고보니까 처음에는 아라랑 준식이가 잘되길 빌었는데...

리뷰를 쓰고 보니 준식이도 몹쓸 놈이네...


아라는 그냥 준식이 말고 더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