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

2016. 9. 7. 13:21즐기는 나날은.../영상을 보다

밀정


한국영화



★★★★



스릴러 첩보 액션





고뇌 속 경계인의 여정기...



일제 강점기...


이미 한 번 배신한 전력이 있는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이 의열단원들과 접촉해가면서 정체성의 혼란에 빠지는 이야기. 




약간 잔인하고 안타깝다. 

그리고 시원할 땐 시원하다. 


의열단원들이 인정사정 없다. 이 사람들 아주 무서운 사람들이다....


일본인들은 당연하지만... 친일파들한테까지. 


하긴 친일파들도 같은 나라 사람 목숨 팔아먹고 잘 먹고 잘 사는 거니까... 인과응보겠지...


그리고 친일 전력의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는 주연 배우가 독립군 역할을 하는 건 뭐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근데 막상 얼굴 보니까... 조금 그렇긴 그렇더라...



다른 영화, 한효주의 경우... 동생일로 많이 논란이 있었는데, 그건 어쨋든 동생 일이고 본인과는 상관없는 얘기라서 전혀 개의치 않았다. 실제 영화를 받을 때도 그런 일이 있다고 해서 거부감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근데 이번 경우는 약간 다르다고 본다. 


일단 본인이 뱉은 말의 책임은 있으니까... 배역을 가려서 맡은 건 어떠했을지...


다만, 이병헌은 그다지 거부감은 들지 않았다. 

사생활이 안 좋은 거랑 독립군 역할 하는 거랑 연관되는 건 아니니까...


이병헌은 어쨋든 천상 배우라는 느낌이 날 정도로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처음엔 차갑다가 점점 뜨거워지는 느낌. 


마지막 서술은 불필요하다고 본다. 이거 추가한다고 해서 대중성이 강화되는 건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하시모토는 아예 창씨개명한 조선인 출신인가?

아니면 조선어를 배운 본토 일본인인가?

아니면 혼혈인가?

조선인이면 왜 일본상관은 하시모토를 더 믿는 듯 보이는지?

조선인끼리 감시를 시키는 걸 보면... 하긴 서로 감시시키는 게 그런 자들의 수법이긴 하지만. 

그리고 이정출은 어쨋든 과거 임시정부 출신이었고, 하시모토는 조선인 출신이여도 변절자가 아니라 순수 친일파였을 것이다. 


근데 초반에 부하들 갈구면서 성질부릴 때... 일본인보다는 오히려 조선인처럼 보였다. 

다른 장면에서는 그래도 생김새 때문에 그런지 일본인 느낌이 나긴 했는데, 그 장면에서 씩씩 거릴 때... 조선인으로 보였다. 일본 사람은 어딘가 뭔가 어설프게 화내지 않나? 일드의 악당들 느낌이 나지 않고 그냥 일본어 할 줄 아는 조선인처럼 보였다. 근데 조선인 출신이면 일본인 부하를 그렇게 갈굴 수 있나? 


아닌가. 걔네들도 조선인 출신인가? 하여튼 친일파든 독립군이든 같은 민족끼리 싸우는 게 씁쓸했다. 



또, 마지막에 전 여자 부하는 뇌물 받고 송강호 출입하게 해준건가?


아니면 걔는 그냥 정보원인가?

아니면 걔도 조선인 출신 경찰이긴 한데 송강호처럼 밀정인가?


 


그게 궁금하다. 






그리고 추가 리뷰...



고문 장면이 평범하다? - 실제로 저렇게 했는지 고증적인 문제면 몰라도... 저 정도로도 충분히 잔인하다고 본다. 



의열단원들이 무쌍이다? - 국뽕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독립군을 할만큼 전투력이 쎈 게 아닐까?



의열단원들이 별로 고생 안한다? - 실제로 저 정도 고문 당해도 실신할 사람들이 뭘 그렇게 잔혹한 전개를 원하는 지 모르겠다. 


그리고 충분히 잔혹하다. 


독립군도 경찰도 간부도 시체 치우는 사람도 전부다 같은 조선인이다. 


조선인끼리 싸우게 하고 조선인끼리 감시하게 하고 뒷처리도 다 하게 하고... 뭔가 서글프지 않나?

충분한 폭력이다. 


일본인 상관도 충분히 잔혹하다. 조선인끼리 감시하게 하고 조선인에게 나쁜 짓을 시키고. 충분히 잔혹한데?


이정출이 풀려난 건... 실제 역사에서도 일본을 위해서 일했다고 증언해서 풀려났다고 한다. 

그렇다면 충분히 납득할만한 전개이다. 



겉으로 보이는 잔혹함이 상세해져봤자... 그건 쓸데없는 사족일 뿐이다. 


그런 식으로 진짜 잔인하게 하면 당근 19세 판정 받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