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구입 이후 구입한 게임들 후기

2021. 3. 19. 20:38즐기는 나날은.../게임에 중독된다

1. 디트로이드 비컴 휴먼

★★★★☆

인터랙티브 무비

플레이 시간 33시간

게임 장르 이름이 그럴 듯 하지만 일본식 비주얼노벨을 3d로 묘사한 느낌의 게임이다. 

주인공이 3명이고 선택지에 따라 전개가 바뀐다. 결말로 흘러갈수록 셋의 스토리가 교차된다. 

몰입감이 대단하다. 

로봇들이 하나의 종족으로서 인간에 대항하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이라고 하기에는 무색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들에 의해 휘둘리는 느낌이 강하다. 

선택에 따라 폭력적인 노선 혹은 평화적인 노선으로 스토리가 변화한다.

하지만 그 평화적인 노선이란 것이 인간이 괴롭히면 걍 가만히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 전개 구조다. 

노선 변화에 따라 여론의 방향이 바뀐다지만 정작 로봇 측을 도와주는 인간들은 거의 없다. 

로봇들의 진영에 합류하는 인간들도 있어야 하는 게 정상이다. 근본적으로 로봇을 만든 인간들이 이 세계관의 혼란을 불러 일으킨 직접적인 원인이다. 그것을 간파하여 그 흑막을 쫓아간다거나, 아예 로봇 측을 도와 그 배후를 파헤치는 전개도 있었어야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인간 대 로봇 대결구조로 흘러간다. 

가장 해피엔딩인 루트도 인터넷에 찾아서 봤는데 결국 사태를 일으킨 근본적인 흑막에게는 전혀 손을 쓸 수 없는 결말이었다. 

결국 스토리를 짜는 기획자들의 입장에서도 배타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나 보다.

로봇은 걍 로봇이라는 거겠지. 처음엔 타 게임의 오크처럼 인간이나 다른 종족에 대항하는 스토리로 이해하여 플레이했지만 로봇들의 한계, 로봇과 인간들 각자의 배타성이 심하게 짙게 느껴진 게임 스토리였다. 

최적화가 덜 되어 있어 멈춤현상이 일어난다. 사양을 다소 낮게 잡고 플레이 해야한다.  



2. 사이버펑크 2077

★★★☆

1인칭 슈팅 rpg 게임 

플레이 시간 150시간

비교적 게임 난이도가 쉬운 편이다. 사람에 따라서 액션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는 있겠다. 

과한 홍보가 독으로 돌아왔다.

암울한 스토리. 

스토리 보강을 곳곳에 흩어져 있는 글귀로 보강해준다. 하지만 일일히 읽기 귀찮았다 ㅜㅜ 제대로 안 읽어서 그런지 재미가 좀 없었다. 데이터 쪼가리가 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난 아직도 이해가 안간다. 

디비휴보다 더 심한 고구마 스토리이다. 어떤 엔딩도 사이다가 전혀 없다.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만들어졌으나 기술 수준 자체는 현 시대와 그다지 다를 바가 없다.

단 스마트 총기류는 미래 기술이라고 할만하다. 이 무기류가 재미를 떨어지게 만드는 요소라고 보는 사람들도 다수 있다. 

하지만 내 부족한 컨트롤 실력을 보완시켜주는 아주 훌륭한 요소였다. 

프레임이 낮은 편이고 게임의 톤이 어두워 옵션 조정을 권장한다. 



3. 용과 같이7

★★★☆

턴제 srpg

플레이 시간 70시간

야쿠자 미화를 벗어던지는 듯 하면서도 미화한다.

정확히는 이 게임도 일본식 가해자 컴플렉스를 극복해내지 못한다. 심지어 한국 깡패들을 미화까지 시켜준다. 

스토리는 주인공의 선함과 동료들간의 의리에 기대어 보는 게 마음이 편하다. 

액션은 턴제이지만 스킬 효과와 그래픽이 턴제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노가다성이 좀 있다. 난 트레이너 써서 극복했다. 일일히 노가다 하기엔 지겹다. 

높은 프레임을 보장해주는 것과 다르게 웬지 모르게 그래픽카드 쿨러 속도가 엄청나게 올라간다. 옵션 조정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