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레베는 소꿉친구가 아니다.

2015. 3. 4. 12:10즐기는 나날은.../게임에 중독된다

제키엘이 추가되고, 여기저기서 레베카 흑막설이 퍼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아이작 레베카는 낭만적인 소꿉친구 사이가 아니였다는 사실이다.

팬게에서 떠도는,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그런 옛 친구 사이도 더더욱 아니다.


이들은 부부였다.


아니, 진짜 부부 사이란 게 아니고...(혹시 모르지 진짜 부부였을지도...)

상징적인 의미의 부부라는 얘기다.



무슨 얘기냐면... 나도 제키엘이 추가되기 전까지는, 아이작 레베카라는 성경에 나오는 이름으로 한 이유가...

아이작은 본명이 아니다. 레베카가 알고 있는 이름은 아이작의 본명이며, 가명인 아이작과 전혀 상관없는 이름이였을 것이다. 아이작은 안타리우스 활동명이다. 아이작은 가명인 것이다. (일단, 레베카는 본명이라는 당연한 가정을 깔고) 가명이기에 성경에 나오는 이삭과 리브가와는 다르게,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란 것이다. 그렇기에 이들의 비극성이 더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 낭만적인 생각은 제키엘의 추가로 인해 철저하게 박살났다.


제키엘 추가 설정으로 유추해볼 수 있는 사실들은 전 글에서도 썼듯이, 레베카가 안타리우스 광신도일 확률이 높으며, 아이작도 그녀가 전도(...)했을 확률이 크다. 레베카와 아이작은 여러 강화인간 대상자 중에서도 안타리우스 신도 중에서도 당연히 눈에 띄는 재목이였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둘 다 성공적인 강화인간으로 개조되었고, 그 둘은 강화인간 중에서도 당연히 돋보이는 존재였을 것이다. 성경에서 신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나오는 이삭과 리브가처럼, 그 둘도 제키엘 설정에 추가된 기독교적 의미들... 안타리우스 재건 또는, 그들의 알 수 없는 목표에, 필요한 전사이자 상징적인 부부라는 것이다.


아이작 이클립스에 나오는, 이용한다, 라는 의미는 뭔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작 생애에 있어서, 그 시기는 눈부셨을 것이다. 자기 불행에 빠져 스스로 안타리우스에 가입할 수 밖에 없던 처지였다. 스스로도 제키엘과는 다르게 구원이니 뭐니 그런 걸 생각하지도 않았고, 스스로 구원받을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런데, 그녀를 만나고 친구가 되고 부부가 되고, 올바른 것은 아니지만 어쨋든 여러가지 일을 같이 하면서 정말 행복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각종 2차 창작에 나오는 모습처럼 절대 낭만적인 모습은 확실히 아니였다는 사실이다. 장난감으로 생각한다는 게 이런 의미의 소유욕일 확률이 크다. 


어쨋든, 제발 지금은 자기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하는게, 전 글에서 유추했듯이, 사이퍼즈 현재 시점에서 아이작이 하고 있는, 전 강화인간들 잡아내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거일 수도 있지만, 안타리우스가 앞으로 벌일 일들... 아마도 거기에 휩쓸리지 않게끔 걱정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장난감으로 이용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본인 자신... 그러나 남이 헤치는 건 볼 수 없다. 이런 전형적인 츤데레(...) 악당인 것이다. 


츤데레라고 하니까 또 낭만적인 거 같지만... 애초에 둘은 소꿉친구도 아니였고, 애매한 친구 사이도 아니였고, 옛 친구 사이도 아니였다.


뭐라고 해야 하나... 지나가다가 도를 믿으싶니까, 아니면 신을 믿으세요~ 라고 하는 예쁜 여자와 자기 불행에 빠진 얼빠진 남자... 그 예쁜 여자는 자세히 보면 어딘가 공허해보이고, 어딘가 어긋나 보인다. 어디까지나 사이비적인 그런 단체에 가입한 것은 남자 스스로의 결정이지만, 본인 생애에서 절대로 느낄 수 없었던 그런 묘한 감정이 그녀에게 향한 것이다. 그렇게 사이좋게 광신도 형제 자매가 된 것이다. 


참고로, 레베카도 본명이 아닐 확률이 높으며, 각종 2차 창작에서 나오는 레베카의 가족은 화목할 거라는 암시라든지 그런 것들.. 그런 것들은 전혀 아닐 확률이 높다. 여러 캐릭터에서 나오는 자기 주변이 박살난 모습들...(빅터, 스텔라 남매, 미쉘 남매, 카를로스 등등등 대부분의 가족사가 조금이라도 밝혀진 캐릭터들...)




150818 시점에서 다시 고쳐 쓰는 아이레베....


아이작 쪽이 먼저 레베카를 안타리우스로 끌여드는 쪽도 가능성이 있다. 물론, 각각 다른 이유로 따로 들어온 걸 수도 있다.


150908 시점에서 다시 고쳐 쓰는 가설


테라튬의 제키엘처럼 레베카도 기억뿐만 아니라 일부 감정까지도 조정된 걸지도 모른다. 보이스 박스로 레베카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이상할 정도로 밝은 감정 밖에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녀의 포기하지 않는 밝은 성격조차도 꾸며진 성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아이작이 레베카를 걱정하는 감정도 분명히 들긴 하지만... 그건 일방적으로 그런 마음만 있는건 아닌 거 같다. 레베카는 여러 가설를 종합해보면 경찰이었지만 결국 안타리우스가 정의라고 믿고 이용당한 거 같다. 처음에는 강제 세뇌라기보다는 자기가 그렇게 믿은 거 같다. 그래서 아이작이 레베카를 이용했다는 둥 그런 소리를 한 게 아닐까 싶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녀의 기억을 조정해야할 사건이 일어났는지... 아니면 단순히 안타리우스가 자기들의 편의성 혹은 음모를 위하여 기억을 조정하고 그녀를 지하연합으로 유도해서 들어가게끔 했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