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2. 16:31ㆍ즐기는 나날은.../영상을 보다
도쿄전력소녀
★★★★
유쾌한 딸이 15년만에 만나는 아버지를 조련해나가는 코믹 드라마(반대로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딸바보가 되어가는 드라마)
메인 이미지만 봐서는 초능력물 같지만 아니였고, 그런 여주의 성격을 나타낸 것이다.
연설과 교훈으로 범벅이 된 일드가 아니다. 보통 수사 혹은 추리의 성격을 띤 작품들은 살인 및 특수 강력 범죄가 너무 남발하는 경향이 있고, 추리적인 작품이 아닌 경우 너무 정적인 경향이 있다.
이 작품의 경우는 수사추리극 종류도 아니면서 정적이지도 않고 연설을 남발하지도 않는다. 분위기를 끊임없이 몰아가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여주의 외모 때문에 그런지 잘 느끼지 못했지만 민폐라고 느껴지진 않았다. 애초에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은 양 측 부모의 책임도 큰 거 같다.
유치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한드의 경우는 연기는 진지한 척 하지만 실상 들여다 보면 막장 전개, 뻔한 삼각관계, 지겹게 나오고 또 나오는 그 놈의 재벌, 끈적끈적한 연애(여성 시청자들의 경우 선호할 수도 있지만)... 연기는 진지하지만, 내용 전개는 개차반 혹은 뻔하게 가는 단점이 분명하다.
그에 반해 유치하다는 게 뭐 어때서 그런가? 그렇다고 어떤 경우가 우위에 있다고는 확실할 수는 없으나 저마다의 장단점이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의 별점은 별로 높은 편은 아닌데 혐오적인 별점 테러가 많은 편이라서 평가절하가 큰 편이다. 그래서 보기가 망설여졌던 것이다. 앞으로는 별점만 믿으면 안될 거 같다.
일드는 유치한 경향이 있다 ~ 이러한 생각이 박혀 있는 분들에겐 비추천이다.
여주의 성격을 파악하는 중요한 단서는 9화였던가 마지막화였던가? 하여튼 그 중, 한 장면에서 나오는 말이 있는데, 어린 딸은 아버지를 매순간 바라본다. 때론 경쟁 상대가 엄마가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크면서 사이가 소원해지거나 거리가 멀어진다. 그런데 여주는 아버지의 공백 속에서 15년 만에 만난 것이다. 그런 상황으로 이해하면 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