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샌드박스 콘서트 후기

2019. 9. 4. 14:26즐기는 나날은.../음악을 즐기다

8월 24일 서울콘에 이어서 다시 한 번 샌뮤콘에 가기로 결정했다.

8월 31일 아침 6시 부산행 무궁화호 출발.
비행기도 알아봤지만 생각보다 비싸고 가격이 저렴한 경우는 시간대가 맞지 않았다. 정확히는 돌아올 시간대의 표가 없었기에 왕복으로 기차를 타기로 결정했다.


서울역 대기장소에 있는 콘센트, 앉아서 충전할 수 있으니 속도는 느렸다.
근처에 여기저기 뻗어 있는 사람이 많았다. 특히 그 중에서도 외국인들이 많았다. 한국이 너무 만만한 탓일까?


한 눈으로 봐도 낡아보인다.


매점은 없어졌고 스낵 자판기만 남아 있었다.

카페칸의 흔적, 매점을 차지하던 공간은 입석 고객들이 쉬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난 여기서 집에 가져온 식량으로 아침 식사를 대체했다.

가던 도중 한 컷

부산 도착, 전반적으로 서울과 다를바 없는 거리의 디자인이었다.
사실 어딜 가나 거리와 건물의 디자인은 개성이 없다. 부산에서도 이러니 참 씁쓸했다.


공연장 도착, 너무 일찍 왔기에 잠시 동안 다른 장소를 구경하러 갔다.

특이해서 찍어봤다.


수영강 전경, 좀 냄새가 났지만 강가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점심은 부산과 별 상관없는 베트남 음식으로 허기를 해결했다. 부산에서만 파는 별미도 있다지만 딱히 끌리지 않았으니까.

시간이 지난 후 공연장으로 들어섰다.

공연장 내부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었지만 혼자라 뻘쭘해서 찍지 않았다. 굿즈는 얼마남지 않았기에 팬라이트 하나만을 구입했다.

내부로 들어서니 서울콘에 비해 빈 자리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함성이 적어 가수들의 목소리는 잘 들렸고, 의자도 극장식으로 되어 있는 구조라 뒷자리에 앉아 있어도 무대가 잘보이는 장점이 컸다.
서울콘 때는 의자가 평평한 구조라 비교적 앞쪽의 자리였는데도 앞사람의 뒷통수가 무대를 가렸었다.

첫 순서는 다즈비.
음향이 서울콘과 비교하여 조금이나마 작아졌다. 후기들을 참고한 것일까?

음색은 당연 빼어나지만 음향에 목소리가 묻히는 편이라서 이번 부산콘 때는 비교적 더욱 목소리가 잘들렸다.
다즈비 본인도 판단했는지 몰라도 합동무대 때 더욱 큰소리로 부르긴 하더라.

하지만 그 음색만으로도 유튜브 구독을 하게할만큼 셋 중에 음색은 가장 듣기 좋았다.

두 번째는 내가 부산까지 오게 만든 달마발...
청량하면서도 이외로 힘이 있는 목소리
밸런스 잡힌 보컬이라 할 수 있겠다. 게다가 프로듀서인 멤버도 있기에 다른 두 팀과 달리 밴드가 본인들 포함 5명으로 꽉 채워졌다.

더욱 다채로운 소리의 향연이었다.
보컬인 달림은 여자관객들의 환호성이 꽤 컸다. 물론 남자관객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만큼 복장도 그렇고, 보기만 해도 싱그러운 느낌이라, 가히 아이돌스러운 느낌이었다.
특별히 기억이 나는 게 있다면 프로듀서 멤버인 하마발이 초반에 가면을 벗는 이벤트가 있었다.

세 번째는 라이온.
구독자가 어마어마한만큼 팬들도 가장 많은 듯 싶었다.

유튜브로 듣기엔 다소 답답한 느낌이었는데 라이브 때는 확실히 성량이 좋은 탓인지 목소리가 확연히 들렸다.
단 중간에 조용한 노래가 하나 있었는데, 시끄러운 노래할 때보다 보컬의 음색이 확연히 들렸다.
내가 느끼기에는 조용한 노래가 더 어울리는 듯 싶다.
전체적으로 흥이 나는 무대였다. 반말이 기분 나쁘다고 하는 후기도 있지만 어차피 컨셉이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합동 공연.
샌드박스의 상징 색깔인지 몰라도 서울콘에 이어 노란색 계통의 옷으로 갈아입은 후 세 보컬의 등장.
밴드는 달마발 밴드과 역시 노란색 옷을 입은 하마발이 채웠다.

누구나 아는 한국말 노래 세 곡이 연이어 나왔다.

아직 공연에 익숙하지 못한 나조차 분위기에 휩쓸려 같이 따라불렀다.
그렇게 공연이 끝났다.




돌아오는 길의 ktx 내부, 밤이라 그런지 사람이 적었다.

내려올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다시 올라갈 때도 조느라 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다른 도시였으니...

경기권에 기차가 들어설 때 쯤, 정신을 차렸다.

팬 라이트... 서울역 도착 직전 찍었다. 새벽에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대중교통인 버스가 그 시간대까지 운영하고 있는지라 별탈 없이 집으로 돌아갔다.

마지막으로 다음엔 달마발 단독 공연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아무래도 달마발의 구독자수가 더 늘어나야 가능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