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21 프로미스나인 수원 행사 후기

2019. 9. 22. 00:27즐기는 나날은.../음악을 즐기다

2019 희망나눔페스티벌에 갔다...

본 행사는 말그대로 안전의식과 관련된 체험활동과 더불어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금 모금을 위한 행사라고 한다.

물론 내 목적은 가수 보러 온 것이지만...

어쨋든, 도착하자마자 기부금을 낸 개인신청자로서 행사장 통과를 하려고 하는데 걍 바코드만 보여주고 끝이었다. 편하긴 했다. 그렇게 음료수까지 받고 공원에 있는 공연장으로 향했다.

주변에는 수 많은 단체신청자들... 주로 봉사활동 시간 채우러온 학생들이나 단체 및 가족신청자들이 대다수였다.

나처럼 가수공연 보러 온 신청자들도 꽤 많았다.

그 틈 속에서 난 한 없이 부끄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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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부터 진행됐고 공연장엔 팬들이 자리를 이미 채우고 있었다.

부스를 둘러보니 말 그대로 체험 정도의 수준이었고 학생들 틈에서 줄을 서기가 심히 부끄러웠던지라, 공원 뒤 쪽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아침부터 일찍 오느라 살짝 피곤하긴 했다.

이건 공원에 있던 전시물.


그러다가 진행자가 cpr 교육을 자꾸 하라고 하길래 안전교육은 지겨울정도로 받았었지만 시간도 많이 남아서, 다시 공연장으로 돌아가서 눈치를 보다가 교육을 받았다. 가수들 보러 온 몇몇 어른 팬들도 나처럼 교육을 받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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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하나 찍고 기념물품을 받았다.

다시 공원으로 돌아가려다가 귀찮아서 공연장에서 기다렸다.

학생들 틈에서 무언가 부끄러웠지만 나와 달리 공연보러 온 사람들은 무언가 당당한 느낌... 아직 난 수행이 부족하다...

의자도 새똥으로 더럽고 시간은 더럽게 안가고...

중간에 온 옆자리 여자가 친구가 온 듯 싶었는데 눈치는 챘지만 무언가 어정쩡한 상태가 되어 비켜주지 못하다가 부탁을 해오길래 바꾸었주었다.

다만 내가 먼저 왔는데 왼쪽으로 옮겨야 하나, 살짝 짜증났지만 난 쫄보라 아무 말도 못했다.

하지만 앞자리에 키 큰 사람들 머리 때문에 시야가 가렸는데 왼쪽으로 옮기니 시야가 탁 트일 정도로 잘 보였음. 그리고 여자 분 목청이 엄청 컸고 들썩이는 움직임도 장난 아니었다. 자리 옮기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전 행사가 열렸는데 댄스공연 출연자들의 복장이 너무 야해서 집중이 되지 않았다. 공연 안 보고 핸드폰만 볼 정도로... 근데 애들은 잘만 보더라..
난 걍 사람 구경을 했다.

어쨋든, 기다린 끝에 콘서트가 열렸다.




한요한, 페이버릿, 프로미스나인 순이었다.

아이들은 확실히 힙합을 좋아한다고 느꼈다. 한요한만 영상 찍는 아이들이 많았다.

처음 본 가수였지만 곡은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느낌이었다. 나도 알만큼 다들 따라불렀다.

검색해보니 꽤 유명한 사람이었다. 랩 하면서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열심히 부르더라.

그 다음은 페이버릿.

이번 가수도 누군지 모르기에 공연곡을 들으면서 검색해보았다.

각종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번 행사에 처음 알게된 아이돌 가수지만 그래도 노래는 나쁘지 않았고 비주얼 담당인 듯한 멤버도 확실히 눈에 띠었다.


그리고 앞서 말한 앞자리의 초딩 분들은 힙합가수 나올 때만 집중할 뿐, 게임하다가, sns 보느라, 검색하느라 아주 바빠보였다.
검색한 인물이 여자 연예인이 아니라면 sns 유명인인 듯 싶은데, 행사에 나온 아이돌들은 취향이 아닌가보다....

요즘 애들은 확실히 조숙하긴 하다...

하여튼 집중이 잘 안되는 편이어서 주변 사람 구경 많이 했다...

그리고 짐벌 카메라가 자꾸 관객석을 비추는데 중앙에 앉았으면 찍힐 뻔 했다.

마지막으로 프로미스나인이 나왔다. 실물은 영상 그대로, 화면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실물로 봐도 무언가 영상으로 보는 느낌이었다. 하도 이 분들의 영상을 많이 봐서 그런가, 그런 이질적인 느낌...

더 가까이서 봤으면 달랐겠지만 무언가 실감이 나지 않았다. 주변엔 열광적인 팬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중에서도 서연은 혼자 흑발이라 눈에 확연히 띠었고 걍 연예인스러운 느낌. 그리고 잠깐이긴 했지만 소개할 때 노래를 불렀는데 확실히 노래를 잘한다. 생각보다 톤이 높아 평소 유튜브나 브이앱 영상에서 나온 음색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나경은 그냥 비주얼 담당다웠다.

새롬은 애교가 확실히 많은 스타일이었다.

채영은 확실히 다른 멤버에 비해 키가 큰 느낌이었다.

아나운서가 소개를 시켰는데 규리를 제외하면 전부 이전과 다른 소갯말이었다.
정해진 소갯말이 없는지 즉흥적으로 나오는 대답이었는데 컨셉인지는 몰라도 본인들도 부끄러워하는 반응.

그런 모습과 달리 춤은 꽤 과격했는데 노래 분위기 자체는 얌전해보이지만 힐을 신고 점프하는 안무에선 꽤 위험해보였다. 무대도 비가 온 탓에 미끄럽고 힐이라 무지 아프지 않을까? 역시 프로 아이돌이라고 생각했다.

특히나 두근두근의 그 유명한 점프를 직접 보니 꽤 놀라웠다.


중간에 노래 음향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중단 없이 라이브로 계속 이어졌다. 고음 담당인 하영의 분투가 인상적이었고, 음향 대신이라는 듯 팬들의 응원 함성도 대단했다.

팬 분들의 덩치들도 크고 소리도 크고, 아이들 사이에서 무언가 괴리가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내 옆자리 여자분도 목청이 엄청 크시고 움직임도 활발하셔서 연결된 의자가 움직일 정도였다.


게다가 마지막곡 음향도 바로 안나와서 아나운서가 시간을 끌었는데 무언가 말씀하시는 게 과장된 느낌이 들어서 웃겼다.

아무튼 아주 번잡스러워서 집중이 잘 안됐음...

비교적 앞자리인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모든 가수들 얼굴이 뚜렷히 보이진 않았다.

비가 온 탓에 무대는 꽤 미끄러워 보였고 식전행사 하러온 댄서들조차 미끄러워 하는 느낌이었다.
어린 아이들도 많은 탓인지 안전을 위해 아나운서가 스탠딩 공연은 자제시키더라. 난 앉아서 가만히 보는 게 좋은지라 덕분에 얌전히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돌아가는데 또 음료수를 주길래 받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