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토리 R2 이어폰 구입 후기

2019. 12. 28. 02:28한가한 소비

 

아론이라는 한국 회사의 뮤토리 R2

소위 코드리스라 불리우는 선 없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입했다.

처음 써 본 완전 무선 이어폰.

한국 브랜드이고 생산지는 중국이다. 아마 OEM일듯? 요즘엔 ODM이나 아예 대놓고 중국 브랜드로 나오는 이어폰이 대다수이기에 반가웠다.

가격은 할인받아 약 4만원에 구입했다.
정가는 5만원 정도이다.

 

 

 

직접수령 항목이 있기에 가산단지에 있는 회사에 직접 방문해서 수령했다. as도 방문이 가능하다고 들었다.

일단 전에 쓰던 브리츠 백헤드 이어폰이랑 비교하겠음.

연결성

 

끊김 현상이 거의 없어졌다.
사람 많은 곳, 신호등에서도 문제가 없었고, 이어폰을 꼽고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거나 달려도 문제가 없었다.

두꺼운 겨울 옷이나 가방에 연결기기인 폰을 집어넣고 사용해도 연결이 끊김 없이 유지됐다. 낮은 온도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던데 추운 오전의 아침에 걸어가며 들어도 역시 문제 없었다.

단, 이따금 음량이 간헐적으로 줄어드는 느낌의 끊김 현상은 있었다. 다른 사용자의 리뷰엔 게이밍 모드에서 그렇다고 적혀 있었지만 내 경우에는 음악모드만 계속 유지했는데도 그랬다. 게이밍 모드로 바꿨다가 다시 음악모드로 돌려주면 끊김 현상이 없어진다. 일단 문의를 해봐야할 듯.

그러나 양 유닛이 따로 연결이 가능한 점은 다른 이어폰에는 없던 기능이란 것은 나중에 알았다. 최근에 나오기 시작한 코드리스 이어폰은 그런 기능이 생겼다고 하던데 이 제품도 그런 경우인 듯.

 

편의성

다른 코드리스 이어폰과 마찬가지로 연결기기의 블루투스 기능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이어폰을 케이스에서 꺼내주면 곧바로 연결된다.
자석인 듯? 유닛을 케이스에 연결하려 하면 부드럽게 꼽아진다.
이어폰의 유닛을 따로 착용해야 하고 케이스 사용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백헤드 이어폰 사용자의 반응에 다소 걱정이 됐었지만 실제로 코드리스형 이어폰을 직접 사용해보니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반대로 백헤드형 이어폰이 불편하다는 코드리스 이어폰 사용자의 반응 역시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였다. 백헤드 이어폰은 선이 양쪽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분실의 위험성을 줄여주고 코드리스와 달리 버튼을 하나만 컨트롤하면 되기 때문에 나름의 장점이 있다. 양 유닛이 선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비교적 코드리스 보다는 음량의 질도 확보될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취향 차이일 뿐이다. 다만 어느 쪽이든 3.5단자보다는 편리하다. usb c타입의 이어폰도 나온다지만 usb 단자의 장기 사용에 의한 훼손 가능성을 생각하면 역시 불편하다.

땀으로 인해 고장 방지를 위한 방수기능은 요즘 웬만한 이어폰에는 기본으로 달려있다. 이 제품도 마찬가지다.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샤워하거나 비 맞으며 음악들을 생각은 없기에 적당한 방수 성능이라고 생각된다.

큰 차이는 없겠지만 그래도 한국어 음성이 있어 더 편리한 듯.

충전

일단 c타입이 아니라 마이크로5핀이다. 사실 이 부분은 크게 상관없었다. 어차피 무선충전으로 충전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충전 출력이 낮은 코드리스 이어폰은 고속충전기의 사용은 위험하다는 다른 이어폰 사용자들의 경험담을 보고 살짝 겁이 들었다.

이 제품의 경우에도 안전할 지 그렇지 않을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최소 유선충전 출력 기준이 5v 500mA이다.
급속충전의 경우가 5v 1A가 기준이다.
안정성을 생각한다면 pc usb 충전이 최선이다. 당연히 고속충전기의 사용은 극히 위험하다.
출력이 낮은 구형 휴대폰의 충전기 혹은 어댑터 사용이 최선이다.
일단 문의 상으로는 저 500mA 기준은 최저 출력 기준이기 때문에 pc usb보다는 일반 휴대폰 충전기 사용을 권장하긴 했다.

하지만 무선충전의 경우엔 좀 의문이 들었다. 문의 결과 직접적으로 언급은 피했고 9V 이상의 고속충전기는 지양해야한다는 늬앙스였다. 직접적인 출력을 알려주면 좋겠는데 문의로도 알려주지 않았다.

이보다 비싼 이어폰들도 일부 충전하다가 타버렸다는 글이 있는 거 보면 걍 블루투스 이어폰 자체가 낮은 출력의 충전기 사용이 필수인 듯 싶다.
애플이나 갤럭시처럼 전용 호환 충전기들이 널려 있는 것도 아니니 어쩔 수 없다고 본다. 다른 회사 제품도 마찬가지겠지. 아마.
일단 5V 출력의 구형 어댑터와 소니폰 이외엔 고속 충전이 되지 않는 소니 무선충전기를 연결해서 충전할 생각이다. 고장은 안나겠지...

 

하지만 계속 사용하다보니 불안감은 줄어들었다. 5-6시간의 재생시간은 생각보다 길었다. 음악을 듣지 않을 때면 케이스에 집어넣기 때문에 유닛의 충전이 곧바로 되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케이스의 배터리까지 생각하면 꽤나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내 경우에는 그렇게 연속으로 몇 시간 음악을 듣지도 않기에 이제 더는 소모되는 배터리에 쫓겨 충전에 연연하지 않게 되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코드리스 이어폰이 선호되는 듯 싶다.

무선충전의 형태 또한 작은 케이스의 크기 덕분에 패드형이 아니더라도 스탠드형의 무선충전기로도 충분히 충전이 가능했다. 이 또한 장점이다.

 

 

as

 

1년 보장이 아니라 6개월 이내이다. 구입 전 쇼핑몰의 설명란에는 따로 적혀 있지 않았기에 당황했다. 아마 내가 못 본 걸 수도...

저렴한 가격, 서울 근교에 위치한 회사 as 방문 가능, 카카오톡을 통한 편리한 문의를 생각하면 이 정도는 납득할 수 있다. 그래도 아쉽긴 아쉽다.

 

 

디자인

난 크게 따지지 않은 편이지만 나름 귀여운 디자인이라 느껴졌다. 하얀색도 마음에 든다. 때는 잘 탈 거 같지만.
귀여운 가죽끈도 마음에 든다.

내구성

이어폰을 사용 후 귀에서 빼면 폼이 말려서 거꾸로 되는 경향이 있다.

유닛의 컨트롤 방식은 오류가능성이 있는 터치식 대신 버튼식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자주 누르다보면 고장날까봐 불안하다. 이런 누르는 식의 버튼은 어느 회사든 간에 불안하다. 최대한 안 누르고 폰으로 조작할 생각이다.

일단 케이스는 abs라는 소재를 검색해보니 저렴한 소재라고 뜬다...
그래도 만져보면 나름대로 견밀한 느낌이다. 그러나 어느 회사든 어느 브랜드 제품이든 내구성은 오래 사용해봐야 안다.

 

 

 

착용감

차음성이 좋다. 유닛이 귀 속에 깊게 들어오는 구조라 그런 듯.

이압 그런 게 느껴진다는 리뷰가 많던데 아주 약간 답답한 느낌은 있어도 크게 신경 쓰이진 않음.

착용하면 귀에 완전히 들어가있는 느낌은 아니다. 음향기기덕후 은어로 소위 프랑켄 정도는 아니나 살짝 돌출되어 있는 느낌이다. 완전히 빠질 것 같은 느낌은 아니나 착용감이 엄청 단단한 느낌 또한 아니다. 근데 실제로 달렸을 때 안 빠진 거 보면 튼튼한 거 같다.

 

음질

코드리스 이어폰은 특성상 여러 이어폰 종류 중에서도 음질이 좋지 못한 유형이라고 들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실제로 백헤드 이어폰이랑 비교해봤을 때 백헤드형 이어폰이 더 나았다. 다만 브리츠 블루투스 이어폰은 최저음량이 엄청 시끄러울 정도로 출력을 크게 잡아놓은 세팅임을 감안해야한다.
결국 큰 차이는 없는 것이다.
코드리스 저가형 중엔 이 제품이 가성비 좋고 음질이 좋다는 반응이 많고 딱히 음질이 나쁜 것 같지도 않다.
사실 막귀인 나로선 잘 모르겠다. 애초에 비싼 이어폰의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아서... 솔직히 이어폰 너무 비싸다.

 

통화

목소리를 다소 크게 해야하긴 하지만 양쪽 유닛을 착용한 상태에서 빌딩이 있고 차가 지나다니는 길가에서 무리 없이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이 이 정도라면 에어팟은 얼마나 좋다는 것일까? 그래도 비싼 콩나물은 절대 싫지만... ^^

콩나물이 아닌 코드리스 특성상 기대도 안했지만 실제 통화 결과 이외의 성능을 보여주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가성비 좋은 국내 브랜드 제품을 잘 샀다!